환경과 생각


1년 3개월 전 호주에 여행갔을 때 찍었던 사진..

저 때만 해도 한국에서 멋지게 일하는 것에 대한 두근거림과 설레임으로 가득해서 어서 한국에서 프로페셔널하게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.
지금 그 때로 부터 1년 3개월 남짓 흐르고, 다양한 업무를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 업무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.
작년에는 회사에서 업무 적응을 하느라 정신없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만큼 한 해를 보냈고, 올 한해도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며 정신없이 달려오고 있는데, 오늘 갑자기 학원 수업 중에, 멜버른에 있을 때 생각을 하니까 뭔가 모를 흥분감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.
떠날 때가 된건가.

그리고 집에 와서 작년에 봤던 사진을 보니까, 참 평화스러웠던 시절이었다. 지금은 장기 프로젝트를 나가있는데, 배우는 것도 물론 있지만, 내가 원하고자 하는 환경은 아니기에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, 나중에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나 더 즐거운 프로젝트를 하게 될 때 이런것도 다 경험이지 않을까.

며칠 전에는 클라이언트와 회의를 진행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설명을 드린 후에, 나름 쫌 예리하시고 까칠하시다고(그만큼 잘 하시기 때문에)소문난 분이 회의 끝난 후에 "상당히 만족스러운 회의였습니다. 감사합니다."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니,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풀린 듯 해서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.

그리고 든 생각은, 역시 난 컨설턴트가 체질인가보다-ㅂ-;;;
누군가에게 만족을 주고 도움을 준다는 거 자체가 참 즐겁다.
때로는 그에 반해 자기 자신에게는 만족이나 도움을 줄만큼 몸관리나 생각 관리를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..

1년 넘게 회사일과 번역일과 개인적인 공부 등으로 요즘 많이 지쳤는지, 작년 호주간 사진 보거나 생각할 때 마다, 어찌 그렇게 그리운지..
그래도 주위에 좋은 동료들과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아직은 견디고 있는게 아닐지..

by 아네스라 | 2009/04/05 23:16 | 아네스라 일상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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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홍기맨 at 2009/04/07 13:29
컨설턴트가 쉬운 일은 아니죠...
별별 클라이언트들이 있고, 프로젝트마다 상황도 다 다르고...
그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에 적합하게 컨설팅을 해주고 만족을 시켜줘야 하는 일인 만큼 어려운 일인데...
그래도 아네스라님의 글을 보면 항상 결국에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좋습니다.
회의가 들고 할 때도 있지만, 또 남들 모르는 즐거움이 항상 있으니까 힘내자구요!
Commented by 아네스라 at 2009/04/11 10:56
좋은 말씀 감사합니다. ^^
컨설턴트가 쉬운 일은 아니고 가끔씩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,
그래도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의 상황을 개선시키거나 Decision Making하는데 도움이 되고, 고객과 본인 둘다 만족한다면 제일 좋은 것이죠 ^^
Commented by 가출소녀 at 2009/05/08 15:26
어라 호주도 갔다 왔었네? 1년 3개월 전이면 나 있었을때 같은데.. 쥐도새도 모르게 왔다 갔었군 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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